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사흘 만에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오후 9시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 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덜 치명적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5일 하루에만 426명이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출처: 트위터 'realDonaldTrump'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CNN은 "미국에서 지난 5년 동안 독감으로 죽은 사람보다 코로나 19로 죽은 사람이 많다"면서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독감으로 약 17만 8천 명이 죽었지만, 코로나 19는 8개월 만에 21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잠정치) 2019~2020년 2만2천 명, 2018~2019년 3만4천 명, 2017~2018년 6만1천 명, 2016~2017년 3만8천 명, 2015~2016년 2만3천 명, 2014~2015년 5만1천 명입니다.
CNN은 어제도 코로나 19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많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코로나 19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집중 치료를 받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 19는 계절성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다"면서 "사람들이 평소처럼 활동하지 않아 사망자 수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병원에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보건 메시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페이스북 대변인 앤디 스톤은 "코로나19 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을 위반해 게시글을 삭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코로나 19와 관련한 트위터 규정을 위반했다'는 메시지를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