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고위급이긴 하지만, 그동안 소리소문없이 탈북해서 남한에 자리를 잡은 북한의 외교관들은 열 명이 넘는다는 게 정보당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북한 외교관들의 한국행, 그 이유를 강신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4년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사라진 외교관.
이듬해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 그다음 해엔 영국에서 태영호 공사가 탈북했습니다.
이러한 북한 엘리트 계층의 이탈 러시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해외 공관에 상납 의무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망명한 북한 외교관 중 우리나라에 현재 12명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대사관을 책임졌던 조성길도 포함돼 있습니다.
독일, 영국과 함께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북한의 '톱3 유럽 공관'으로 불립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이탈리아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 일가가 필요한 각종 물자 또 유엔 대북제재에 걸린 물자들을 조달하는 데 있어서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이탈리아와 맺는 어떤 특수한 외교관계는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작PD : 이후·박건희·장민수 / 작가 : 김정연·김현주 /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