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나라에 오려던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이 되지 못하게 됐는데요. 다음주쯤에 올 예정이었던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일정도 바꼈습니다. 방한 시기를 미뤘습니다. 이 두가지가 연관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왕이 외교부장이 먼저 결정한 거라는 게 외교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순 이후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방한을 연기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왕이 부장도 방한 시기를 늦춘 겁니다.
내부 정치 일정 등 중국 측 사정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5중 전회, 즉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가 열리는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계획이 잡히자 중국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왕이 부장의 방한 일정을 잡은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방한 연기 역시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을 미룬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취소보다 먼저 결정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5중 전회가 끝난 이후 방일 일정과 함께 다시 한국 방문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 역시 이번 달 안에 다시 조율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교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10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좀 더 신중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