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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싸늘하게 돌아왔다"…무면허 10대 엄벌 호소한 가족

입력 2020-10-05 16:02 수정 2020-10-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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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던 고등학생이 낸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숨진 여성 A씨의 가족은 10대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행복한 추석 명절을 조카의 뺑소니 사망으로 장례식장에서 울음바다로 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는 고등학생인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가 탄 렌터카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카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는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밤 전남 화순에서 일어났습니다.

운전자 B군은 소셜미디어에서 처음 알게 된 어른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량에는 B군을 비롯해 고등학생 4명이 같이 타고 있었습니다.

B군 등은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원에 따르면 A씨는 추석을 맞아 서울에서 내려와 사촌들과 만났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걸어서 집으로 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청원인은 사고 당시 렌터카가 제한속도 30km 구간을 과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 측에서 어떠한 사과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범법을 저지르고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서 "고등학생에게 차를 대여해준 사람도 뺑소니범과 똑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페이스북][출처-페이스북]
A씨의 동생도 국민청원에 참여해달라고 SNS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차량은 사람을 치고도 전혀 감속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면서 "누나는 부딪힌 오른쪽 몸이 다 으스러진 채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인 안무가가 꿈이었던 누나가 가족들에게 싸늘하게 돌아왔다"며 "누나를 위해 국민청원을 하기로 했으니 한 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B군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B군이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성인이 금품을 받고 관여한 정황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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