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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차 양성 판정 숨겼다"…WSJ "힉스 고문 양성만 먼저 공개"

입력 2020-10-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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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차 양성 판정 숨겼다"…WSJ "힉스 고문 양성만 먼저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이를 숨겼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1일) 저녁 폭스 뉴스 숀 해니티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코로나19 신속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의 측근인 호프 힉스 고문의 확진 사실만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인 금요일(2일) 새벽 1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백악관 내부규정에 따르면 신속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콧속 깊은 곳에서 표본을 채취하는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하게 돼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1차 양성 판정 숨겼다"…WSJ "힉스 고문 양성만 먼저 공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1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은 물론 힉스 고문 등 측근들이 확진된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측근들에게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한 관계자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은 힉스 고문의 확진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스테피언 본부장 역시 지난 금요일(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관련 사실을 숨기면서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종일 트위터와 TV에 붙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와 백악관의 발표가 서로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주치의인 숀 콘리도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1차 양성 판정 숨겼다"…WSJ "힉스 고문 양성만 먼저 공개"

하지만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고 앞으로 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전에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썼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인 보도를 접한 뒤 곧바로 전화를 걸어 "누가 이런 말을 했느냐"며 화를 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후 메도스 비서실장이 머리를 감싸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미국 언론들은 "메도스 실장에게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보도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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