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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밖에서도 충돌…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계속|아침& 세계

입력 2020-10-05 08:36 수정 2020-10-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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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이죠. 남 캅카스 지역의 오랜 숙적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이 일주일 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일대 밖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폐허로 변한 건물들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부서진 건물 잔해가 나뒹굽니다. 현지 시간 지난 4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아르메니아 군이 아제르바이잔 제 2의 도시인 간자시에 로켓을 발사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향한 그 어떤 직접적인 공격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양측의 주장 잇따라 들어보시겠습니다.

[히크메트 하지예프/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보좌관 : 최근 아르메니아군의 배반적이고 비겁한 로켓 공격과 포병 공격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여러 도시에 만 개 이상의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다비트 토노얀/아르메니아 국방장관 : 아직 아르메니아 영토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어떤 포탄도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충돌은 1980년대 소련이 붕괴된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2년부터 2년 동안 전쟁도 치렀습니다. 현재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공식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면서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주변국들의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동맹국인 터키는 공식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지지 성명을 내놨습니다. 아르메니아와 가까운 러시아는 아직까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개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인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교전이 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3국 정상은 지난 1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충돌 상황,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 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오래된 충돌 배경부터 먼저 살펴보죠. 영토부터 종교까지 많은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현재 아르차흐 공화국으로 불리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과거부터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일단 첫째 투르크계 이슬람계 민족인 아제르바이잔인들과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들 간의 충돌이 있는 지역이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지역이 아제르바이잔에 속하지만 주민의 95% 이상이 아르메니아인 관계로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독립 혹은 아르메니아로의 합병을 주장하며 전쟁을 겪었던 그런 경험이 있는 분쟁지역입니다. 또 현재 이 지역은 그런 아제르바이잔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그런 상태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은 역사적으로도 두 민족 간에 충돌이 많았던 그런. 특히 1915년 아르메니아 대학살 사건으로 인해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다.


  • 터키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개입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분쟁이 주변국들의 관심을 이처럼 끄는 이유는 뭘까요?

    제일 큰 이유는 이 지역 자체가 어떤 자원의 보고는 아니기는 한데 옆에 카스피에서 나오는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중 일부가 지나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불안전성이 커지면 아제르바이잔이 파이프를 폐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라든가 석유가스 수급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이 지역이 중동과 캅카스 지역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터키의 어떤 전략 변화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러시아 또 이 둘 간의 세력 경쟁을 어떻게 이용해서 이익을 극대화할까 생각하는 서구와 이란 등의 어떤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전면전 위기 치닫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전망은?

    현재 터키는 이미 형제국인 아제르바이잔으로 하여금 벌써부터 이 지역을 되찾기 위한 선동전을 해 오고 있었고요. 또 아르메니아는 거꾸로 그동안 금기시되었던 아르차흐 공화국의 아르메니아 합병을 공론화 한 바 있어서 분명히 충돌은 예상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안 알려져 있는데 터키에 적대적인 어떤 쿠르드인들을 그동안 아르메니아가 지원을 했었고 현재 전투원에 쿠르드인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요. 반대로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의 직접적 지원 외에도 시리아, 리비아 등지로부터 테러리스트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혐의를 지금 공식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태가 단순히 이 두 민족과 국가들 간의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기존에 중동에서의 분쟁이 확장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터키와 러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중재를 해서 일단은 다시 현상유지로는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30년 가까이 극심한 갈등과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데다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까지 얽히면서 오랜 기간 이어져온 총성을 멈출 방법을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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