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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아빠가 꿈에 놀러 갈게"…파병 장병들의 추석 인사

입력 2020-10-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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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에도 묵묵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외에 파병된 장병들입니다. 못 찾아봬서 죄송하다는 아들을 어머니는 기특하다고 다독였고, 딸 아이를 둔 아버지는 꿈에 놀러가겠다는 말로 안부를 전해 왔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숨조차 쉬기 힘든 창공에서,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레바논, 남수단, 소말리아, 아랍에미리트.

이역만리 머나먼 곳이지만 국가에 헌신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언제나 믿음직스럽고 늠름한 모습이지만, 오늘 같은 명절엔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김도환 상병/동명부대 : 오늘 추석인데 못 가서 어떡해요. (엄마 울 것 같아. 우리 아들하고 같이 있어야 하는데 추석에…) 죄송해요 못 찾아가서. (죄송하긴 더 중요한 일 하고 있잖아. 너무 고맙고 그리고 기특하고…)]

파병 나간 아빠는 가족이 그립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덕환 상사(진급 예정)/동명부대 : 여보 잘 지내지?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날 텐데 함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아빠의 가장 소중한 보물 우리 딸 라엘아. 아빠가 꿈에 놀러 갈게 사랑해.]

[유환민 대위/한빛부대 : 사랑하는 우리 딸 현서 백일 때 보고 못 봤는데 돌아가면 돌쯤 되니까 그때 아빠랑 생일잔치 하고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해보자.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한다.]

세계 각지에 나가있는 우리 파병 장병은 천여 명.

열악한 상황 속에서 근무하지만 오히려 국민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코로나19 지혜롭게 이겨내시길 이곳 아크부대에서 응원하겠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십시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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