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고향방문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면 특히 요금소를 지나실 때 마스크는 꼭 써주시기 바랍니다.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요금소의 상황을 공다솜 기자가 계속해서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 요금소 사무실, 장갑과 손 소독제가 가득합니다.
톨게이트로 출근하는 박지영 씨도 꼼꼼하게 챙깁니다.
올해는 3년 만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부활하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업무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장갑을 양손 모두 착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돈을 셀 때도 있고 버튼을 누르는 게 있어요. 장갑을 끼면 인식이 안 될 때가 있어요.]
차 안에 탄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창문을 내려 맨손으로 현금을 건네고 대화를 나눕니다.
[여기서 충전 안 되죠? 1㎞만 가면 돼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중소형 화물 정도 되면 얼굴이 완전 대면이에요. 그럴 때는 진짜 무서워요. 침이나 비말 같은 게 튀길까 봐.]
붐비는 경우 한 시간에 수백 대의 차량이 통과하기 때문에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기도 어렵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마스크를 껴달라고 이 순간에 다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차가 많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시민들은 좁은 차 안에서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답답하죠.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잘 안 하죠.]
한 시간 동안 지영 씨는 134대 차량의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스쳐 갔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영 씨는 모두를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전국에서 다 오는 곳이니까. 마스크 잘 쓰시고 어느 정도 거리 두면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서로서로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