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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에 다시 기회 달라"…수련병원협·의학한림원 대국민 호소문 발표

입력 2020-09-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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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에 다시 기회 달라"…수련병원협·의학한림원 대국민 호소문 발표
국립·사립대병원 등 수련병원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의대생들에게 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를 포함한 5개 단체는 오늘(25일) 호소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당장 내년에 무려 2,700여 명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못하면, 주 80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족함은 스승과 선배를 책망해 주시고, 청년들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호소문은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5개 단체가 함께 썼습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호소문을 내고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에 뜻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의사 국시라는 중대한 절차를 지키지 못했고, 이로 인해 내년에 심각한 의료공백이 초래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국민건강수호 차원에서 의사 국시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시를 치르지 못함으로써 발생할 진료 공백 사태는 저희 원로 의학자이자 의료인으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께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의대생에 다시 기회 달라"…수련병원협·의학한림원 대국민 호소문 발표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어제(24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 다시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히면서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의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추가 기회를 주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모든 국가시험 중에서 의사 시험만 재응시 기회를 주는 건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국민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온 바 있습니다.

지난 23일 마감된 이 청원 글은 57만 1,995명이 동의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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