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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사고…야 "왜 변명이 많나" vs 박능후 "걱정 지나쳐"

입력 2020-09-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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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사고…야 "왜 변명이 많나" vs 박능후 "걱정 지나쳐"

국민의힘은 23일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로 국가예방접종이 일시중단된 것과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에 제기되는 독감 예방 백신의 사고와 관련해 박 장관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야권은 박 장관의 입장 표명이 미흡하다고 몰아부쳤다.

강기윤 의원은 "주무장관으로서 사과 한마디 하라는 건데, 무슨 이렇게 변명이 많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사과는 하겠지만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실태를 조금 파악해보면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백신이 실제 냉동차에서 벗어나 운반된 시간은 1시간, 10분 이내인 것 같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하는 백신 상온 노출 안전기간보다 턱없이 짧아 위험한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질책성 질의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오늘 전체회의는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을 위한 것"이라며 "뭔가 알아야 사과를 하든지 할 것 아니냐. 장관은 정확히 파악해서 국회에 보고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당은 "장애인은 방역 취약계층이 아니다"라는 박 장관의 지난 17일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이런 무지한 발언은 장애인에게 크나큰 상처와 모욕을 준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받아들일 게 있고 안 받아들일 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신체적 특성을 가졌다고 해서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건 올바르지 않고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맞서 야당 의원들과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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