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 취재 결과 2주 전쯤에는 박덕흠 의원과 관련한 진정서도 국민의힘에 접수됐습니다. 진정서를 보낸 측의 주장을 들어보니 박 의원의 주장과 충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박 의원의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1일)에서야 진상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덕흠 의원은 검찰에 자신에 대한 진정서는 제출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제가 진정 사건의 당사자이거나 또 관련해서 고소·고발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
그러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지낸 김씨는 JTBC "2017년 6월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고 주장합니다.
진정서엔 당시 전문건설협회 회장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운영위원장을 겸하던 박 의원이 골프장 개발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이를 통해 협회에 855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단 주장이 담겼단 겁니다.
이런 주장을 담아 국민의힘에도 진정서를 보냈다는 김씨는 "골프장 매입은 박 의원이 직접 주도했"다는 입장입니다.
박 의원의 해명과는 정반대입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골프장 투자는 집행기구의 수장인 공제조합에서 전권을 가지고 진행…]
이런 해명회견을 봤다는 김씨는 엇갈리는 주장과 관련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전 대한전문건설협회장 : 자신 있으면 언제든지 어떤 장소에서든지 기자들이 있는 공개석상에서 토론하자…]
김씨는 2주 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진정서에 박 의원 관련 다른 의혹들도 함께 담았다고도 했습니다.
채용, 입찰, 협회 자금 운영 등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제기하며 당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단 겁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김씨가 무고를 한다고 반박 중입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김씨를) 2~3일 이내에 무고죄로 고소함과 아울러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임을…]
이런 가운데 진정서를 받고도 침묵해오던 국민의힘은 오늘 원 내외 전문가들로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