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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허그 대신 비대면 상담…온라인으로 진행된 퀴어축제

입력 2020-09-21 21:33 수정 2020-09-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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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을 바꾸고 있죠. 21년째 열리는 퀴어 문화 축제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되던 퍼레이드도 1인 퍼레이드로 바뀌었고, 프리허그 대신 비대면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모습들을 이수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네, 이태원 잘 들려요]

[네, 대학로 잘 들려요]

마이크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광화문 조직위원장 스탠바이]

준비 신호를 줍니다.

[(현장 연결 부탁드릴게요.) 지금 시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는 서울퀴어문화축제도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양선우/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안전하게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행사를 여는 게 첫 번째였기 때문에…]

퍼레이드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무지갯빛 마스크, 광장엔 무지개 깃발 하나만 나부꼈습니다.

6명의 참여자가 6곳의 장소에서 각각 나눠 행진했습니다.

[여보세요? 안 들리나, 아 네네 들려요]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선 온라인 상담 준비가 한창입니다.

[장선영/성소수자부모모임 : 줌으로 해서 저희가 (상담을) 하기로… 줌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그런 분들은 전화로.]

해마다 프리허그를 해왔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대신했습니다.

[강선화/성소수자부모모임 운영위원 : 화면으로만 만나는 거지만, 그래도 많은 힘을 얻고 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해 축제 때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심해 폭력적인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반대 집회를 직접 마주칠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성소수자 혐오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신촌역사 안에 설치된 성소수자 차별금지 광고가 7번 훼손됐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 때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양선우/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성소수자는) 한국 사회에서 엄연히 차별 받고 혐오 받고 (당사자들도) 차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축제가 더 필요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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