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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감염경로 불분명 28%

입력 2020-09-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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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감염경로 불분명 28%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 보입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후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며 확진자 수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국내에서 처음 재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30% 가까이 됩니다.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코로나,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감염경로 불분명 28%
■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 노출되면 감염 가능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됐다가 4월 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벨기에, 미국에서도 재감염이라고 하는 사례가 최근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인 감기,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단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확진된 사례도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엔 감염될 수 있다"면서 "감염 예방 수칙을 항상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은 '재감염 사례'로 확정 지어 말하긴 어렵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문가들 검토가 끝나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감염경로 불분명 28%
■ 서울 확진 3명 중 1명, '직장 관련'…경로 불분명 28%

최근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직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전체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주간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직장 관련이 10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종교 시설 관련 45명, 의료기관 및 요양병원 관련 41명, 기타 36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13명입니다.

여전히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9월 둘째 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02명으로, 하루평균 43.1명입니다.

9월 첫째 주 일평균 확진자 50.9명보다 약 15%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2주 전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25.6%에서, 지난주 28.8%로 늘었습니다.

"코로나, 독감처럼 반복될 수도"…감염경로 불분명 28%
■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내 방문판매, 다단계, 설명회서 집단감염 ↑

방역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서울 강남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강남에 방문판매 등 오피스텔이나 콜센터 회사 등이 몰려 있는 만큼, 진단검사나 방역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유행이 계속 진행 중이고,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시·군·구별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은 다르다"며 "최근 환자 발생이 많고 또 집단 발생이 많이 일어나는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역 역량, 특히 검사나 역학조사·접촉자 조사 역량을 늘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지역에 있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나 선제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역적 위험 분석과 지자체 협의를 진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이 많아 방문판매, 다단계, 투자설명회가 오피스텔 중심으로 상당수 있어, 집단 발병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콜센터 내지는 전화를 이용한 상담업무를 하는 업체들도 상당수 강남에 많이 있다 보니 유행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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