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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8명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 커졌다"

입력 2020-09-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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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한달여만에 재개된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한 6학년 교실에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수도권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한달여만에 재개된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한 6학년 교실에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이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벌어졌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는 오늘(21일) '코로나 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교사 32.67%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 격차가 '매우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커졌다'는 46.33%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변화 없다'는 17.64%, '줄어들었다'는 3.15%, '매우 줄어들었다'는 0.22%로 조사됐습니다.

■ 학습격차 심화..."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

교사들은 격차 심화 이유에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64.9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뒤로는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13.86%)', '학생-교사 간 피드백 한계(11.26%)', '사교육 수강 여부(4.86%)', '학습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 차이(2.95%)', '질 높은 원격 교육콘텐츠 부족(1.43%)', 기타(0.7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사 10명 중 8명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 커졌다"

■ "오프라인 보충 수업해야"

교사들은 학습격차 개선을 위해서 '등교 수업을 통한 오프라인 보충 지도가 가장 필요하다(37.08%)'고 답했습니다.

이어 개별화된 학습 관리 및 진단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31.18%), 학습 동기 및 의욕 촉진을 위한 정서·심리 진단 및 상담 지원(13.11%), 학생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9.11%) 등 순으로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학생들 "쉬운 설명...재밌는 수업 자료 필요"

학생들은 원격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선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수업 자료가 가장 필요하다(32.61%)'고 답했습니다.

이어 '온라인 학습 플랫폼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20.43%)', '선생님 및 친구 상호작용을 확대해야 한다(18.5%)', '수준별 학습 자료 및 평가문제 제공해야 한다(16.89%)',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해야 한다(9.5%)', '기타(2.07%)'가 뒤를 이었습니다.

교사 10명 중 8명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 커졌다"

■ 중고생 10명 중 7명 "원격수업 도움 된다"...학부모 10명 중 4~5명 불만족

중·고등학생들은 원격 수업이 학습에 도움 되느냐는 물음에 15.42%가 '매우 그렇다', 52.9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23.13%, '전혀 그렇지 않다'는 8.54%로 조사됐습니다.

학부모 만족도는 초등학생 학부모 54%가 '만족한다', 45.8%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47.58%가 '만족한다', 52.4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자녀 원격 수업에 도움을 주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학부모는 초등학생의 경우 46.07%, 중·고등학생의 경우 35.74%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대상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5만 1021명)·학생(42만 5446명)·학부모(38만 922명) 등 85만 7389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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