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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덕흠 "억울하다" 돌파의지…당 "사실 파악중"

입력 2020-09-20 16:29 수정 2020-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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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덕흠 "억울하다" 돌파의지…당 "사실 파악중"

국민의힘이 피감기관 공사수주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의원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의원 본인이 입장을 내면 당이 검증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임 있는 당내 기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입장을 유보한 셈이다.

이같이 신중한 태도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윤미향 이상직 의원 등의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이 파상공세를 펴온 가운데 자칫 박 의원에 대한 엄호가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우리가 여당을 비판하려면 스스로 더 가혹해질 필요가 있다"는 당내 일부의 비판적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지도부는 여당인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집중 부각하는 것은 최근 추 장관 등의 도덕성 논란에 대한 '물타기' 성격이 짙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명백한 불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박 의원 제명 등의 극약 처방은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에 속해 있으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를 이미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사보임 조치한 상태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1천억 원 이상의 공사 수주에 대해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고 정면 반박할 계획이다.

그는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한다.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선 무고 혐의 고소도 검토 중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임위 사보임으로 일단락됐는데 희생양으로 다시 이슈가 된 측면이 있다. 많은 부분이 억울하다"며 "회견을 통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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