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110명입니다.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좀처럼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 못하고 17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디게 줄어드는 그 중심에는 '수도권'이 있습니다. 오늘(19일)만 수도권에서 확진자 90명이 나왔습니다. 곧 누적 확진자 만 명도 찍을 기세입니다. 숫자도 숫자지만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이 28.1%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하기가,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부동산업체에서 일어난 건데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 모두 24명입니다.
이 소식부터 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빌딩입니다.
이곳 9층에 있는 부동산 관련 업체 동훈산업개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5일입니다.
이후 접촉자와 가족 등을 조사하던 방역 당국은 오늘 낮 12시까지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18명은 직장 동료입니다.
보건당국은 이곳 콜센터 노동자들이 좁은 노동 환경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마스크를 벗은 점 등을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근무형태를 보게 되면 좀 밀집된 환경입니다. 대개 독서실형의 책상 구조와 함께 근무자들이 밀집한 상태로 주로 부동산과 관련된 상담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
동훈산업개발 직원과 가족 등은 자가격리 됐지만, 당분간 관련돼서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동훈산업개발 관련 확진자 가족 중 한 명이 남양주 쿠팡배송캠프에서 일하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확진자는 주로 택배 분류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쿠팡은 즉시 남양주 2캠프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쿠팡 측은 "확진자와 관련된 검사자 1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부터 배송 센터를 다시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