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킨 배달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을왕리 사건'부터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실제 통계를 살펴봤더니 코로나 시대, 단속은 줄었고 사고는 늘었는데요. 경찰은 요즘은 평소보다 단속을 더 하고 있다며, '단속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올해 상반기 경찰의 음주 단속 건수는 5만 6000건으로, 지난해보다 11.1% 줄었습니다.
반대로 음주 사고 건수는 늘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습니다.
코로나로 단속이 줄어 음주 운전이 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음주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어젯밤(18일)에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만 47명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이 차 안에 긴 막대기를 밀어 넣습니다.
비대면 음주 감지기입니다.
[불지 않으셔도 되니까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면 이렇게 소리가 나는데요. '삐' 소리가 난 운전자는 다시 음주 측정을 받아야 합니다.
경찰은 "코로나 때문에 단속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완/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과 경장 : 기존과 같이 야간에 불시에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방법만 바뀌었을 뿐 계속 음주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을왕리 사망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도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로 다음 주 중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