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불법 촬영 피해를 입었습니다. 범인은 외국인 남성이었는데요. 바로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와 준 덕분이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촬영 피해자 : '찰칵' 소리가 나 가지고 보니까 (찰칵 소리가 났어요?) 핸드폰이 이렇게 있는 거예요.]
불법 촬영이 일어난 건 지난 17일 저녁입니다.
고양시 상가의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의 비명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화장실 위쪽에서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발견한 겁니다.
그러자 상가에 있던 다른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범행 현장을 기록하고,
[불법 촬영 피해자 : 저 사람이 사진 찍었어요. (네?) 저 아저씨가…]
[목격자 : 옆에 음식점에서 밥 먹고 있었는데 피해자분께서 소리 지르시면서… 저는 촬영을 하고, 제 친구는 신고를 했어요.]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은 후 핸드폰을 넘겨받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범인은 30대 태국인이었습니다.
[권혁하 (경기 고양시) : 자기는 그런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모른다고 얘기하길래, 학생이 놀라서 울고 살려달라고 했으니까. 가면 안 된다, 기다려…]
범인은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왔을 뿐"이라면서 부인했지만 이후 불법 촬영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