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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배송 그대로…택배기사들 '분류작업 전면 거부' 하루 만에 철회

입력 2020-09-18 16:10 수정 2020-09-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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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배송 그대로…택배기사들 '분류작업 전면 거부' 하루 만에 철회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던 택배 기사들이 하루 만에 방침을 거둬들였습니다.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오늘(1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노력과 분류작업 전면 거부로 인한 국민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예정돼 있던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곧바로 각 택배사와 대리점에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업무 협조 요청을 발송하고 23일부터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출근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류작업 전면 거부는 철회하지만, 인력 충원에 맞춰 노동시간은 평소보다 2시간가량 줄이겠다는 의미입니다.

대책위는 "정부와 택배 업계가 이번에 발표한 대로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택배 업계가 분류작업 인력을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향에서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일일 점검과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석 배송 그대로…택배기사들 '분류작업 전면 거부' 하루 만에 철회
대책위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부터 전국 택배기사 4,000여 명이 분류작업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은 같은 날 추석 성수기 택배 분류 인력 등을 하루 평균 1만여 명 추가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책위는 분류작업 거부를 철회하며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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