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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피해' 형제 중태…과거 엄마에게 학대 당했다

입력 2020-09-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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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에는 10살 A군과 8살 B군 등 형제 두 명만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다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집에 엄마는 없었고 형제만 있었습니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입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평소 같으면 학교에 있었을 시간이었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은 집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 형제의 엄마가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사 의뢰를 했으며 조사한 결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입건해서 지난 8월 말에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는 A군과 B군 형제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등 이웃의 신고가 3건 있었던 것이 맞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화재 조사는 아이들의 상태가 조금 안정되면 이후에 엄마를 불러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정세균 총리 페이스북][출처-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이번 사건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어제(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나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정부도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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