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013년 10월부터 7년 가까이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신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전교조와 합법 노조 지위 회복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대법원이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린 데 이어 고용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며 전교조는 약 7년 만에 합법 노조 지위를 회복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계의 오랜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갈 계기를 얻었다"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앞둔 대한민국의 노사관계를 국제 사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향적인 전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 해직으로 고초를 겪으신 서른네 분의 선생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직권 면직자의 복직 등 필요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부는 전교조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여러 교육 현안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면서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