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요즘 학교에 못 가는 날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집안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도 늘었지요.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전해집니다. 인천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초등학생 형제가 음식을 해 먹으려다가 불이 나서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실과 부엌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불탔고, 천장까지 시커멓습니다.
창밖으로 뿜어져 나온 열기로 플라스틱으로 된 베란다 천장 덮개도 녹아내렸습니다
어제(14일) 오전 11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엔 10살과 8살 형제뿐이었습니다.
[주민/인천 용현동 : 나오니까 여기가 불이 붙어서 2층 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막 나와. 아기가 둘이 있어. 연기를 먹어서…]
불은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부모가 잠시 집을 비워 둔 사이 형제가 음식을 해 먹으려다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형제는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