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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들 "돌아오라"…의대생들 "낙동강 오리알 됐다, 함께 해달라"

입력 2020-09-11 18:14 수정 2020-09-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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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출처: 연합뉴스)
의사 집단휴진 사태는 마무리돼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대부분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도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하나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그리고 의사 국시시험 거부를 유지할지 여부입니다.

(출처: 연합뉴스)(출처: 연합뉴스)
(출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홈페이지 캡처)(출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홈페이지 캡처)
■ "정부 정책 문제 있지만 이젠 돌아올 때"…의대 학장들 "용기 있는 사과 필요"

의대 학장과 원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의대생들에게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협회는 호소문을 내고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 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여러분과 인식을 같이한다"며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끌어내는데 기여한 여러분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을 실제로 보완하는, 새로운 정책 틀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전문직으로서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기에, 그간의 혼란이 비록 정책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 있는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서만 그간의 집단행동이 미래의 의료를 걱정하는, 건강한 전문직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고 의대생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좌=연합뉴스, 우=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페이스북)(출처: 좌=연합뉴스, 우=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페이스북)
(출처: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페이스북)(출처: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페이스북)
■ 의대협 "낙동강 오리알 됐다"…"선배들, 투쟁 함께해 달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가 추진하던 4대 정책에 반대해 동맹 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은 집단행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동맹휴학은 물론 의사 국가고시 응시도 계속 거부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11일) 호소문도 냈습니다.

의대협은 호소문에서 "수업 거부와 동맹 휴학,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고,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저 앞으로 책임져야 할 환자 앞에 떳떳한 의사가 되고 싶었다"며 "전문가 집단이 배제된 정책에 항거했고, 당·정·청이라는 거대한 벽이 던지는 폭거에 맞서며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구제만을 위한 이기적인 투쟁이라며 비난과 질타가 이어진다"며 "우리의 승전고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항시적으로 감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의료계의 감독기구임을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덕 의대협 부회장은 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바라고 단체행동을 지속하는 건 아니다. 재응시 기회를 염두에 뒀다면 애초에 단체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시 구제를 바라지 않는다는 태도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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