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상] 복면 쓴 남성 수십 명이 우르르…벨라루스 야권 정치인 '습격'

입력 2020-09-11 17: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출처: 로이터출처: 로이터

복면을 쓴 수십 명의 남성이 몰려옵니다.

망치와 꼬챙이를 들고 있습니다.

문 틈에 꼬챙이를 집어 넣고 흔듭니다.

문이 열리자 우르르 들어갑니다.

잠시 뒤 양복을 입은 한 남성과 다시 나옵니다.

벨라루스 야권 정치인 막심 즈낙입니다.

출처: 로이터출처: 로이터

현지 시간 10일 유력 대선 후보였던 빅토르 바바리코의 선거본부가 지난 9일 습격을 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수사위원회는 이날 선거본부에 있던 막심 즈낙을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즈낙은 재선거와 정권 이양 준비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에 벨라루스 당국은 조정위원회를 정권을 뺏으려 하는 불법 단체로 보고 이들을 붙잡고 있습니다.

즈낙까지 붙잡히면서 조정위원회 임원 7명 가운데 1명만 남게 됐습니다.

남은 사람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입니다.

지난 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기자 회견을 하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모습지난 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기자 회견을 하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모습

알렉시예비치 역시 같은 위협을 받았습니다.

BBC는 "알렉시예비치가 같은 날 복면을 쓴 이들이 집에 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 외교관들과 기자를 집으로 초대하는 방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우리는 국가 분열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야권에 대한 납치와 체포는 평화적인 시위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9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80% 이상의 표를 얻어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벨라루스에선 부정 선거라며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