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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안전', '독감보다 안전'…코로나 심각성 뭉갠 트럼프의 거짓말

입력 2020-09-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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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태를 무마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밥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분노'(Rag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 기자와 인터뷰에서 줄곧 코로나바이러스 심각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은 이와는 정반대였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출처-CNN][출처-CNN]
■ 2월 7일 "독감보다 치명적" vs 2월 26일 "독감 사망률이 더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7일 우드워드 기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주 뒤인 2월 26일 언론 브리핑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독감 사망률이 더 높다"고 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3월 19일 "노인만 감염되는 게 아니다" vs 5월 5일 "어린이는 바이러스에 영향받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9일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건 노인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5월 5일에는 "어린이는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AP][출처-연합뉴스/AP]
■ 4월 3일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진다" vs 4월 5일 "끔찍한 바이러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5일 우드워드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바이러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틀 전에는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을 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우드워드 기자가 이런 사실을 알았는데도 이제서야 공개하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빨리 공개해 심각성을 알려야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우드워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항상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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