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들으신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노래, '다이너마이트' 가사에도 나오는 르브론 제임스가 오늘(9일) 또 다른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막바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NBA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가장 많이 이긴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림이 부서질 듯 내리꽂는 화려한 덩크슛으로 기억되는 르브론 제임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상대가 맘먹고 던진 슛을 다 막아내는데, 휴스턴 제임스 하든이 블록을 피하려 높이 던진 공도 르브론의 손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블록슛만 네 개, 그렇다고 득점을 놓친 것도 아닙니다.
수비를 끝내자마자 코트를 가로질러 덩크슛을 꽂아 넣고.
[현지 중계 : 레이커스가 달립니다. 르브론의 멋진 덩크슛입니다!]
수비수 세 명이 막아서도 뒤로 넘어지며 골을 만들어냅니다.
코트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니면서 홀로 36점을 올린 르브론은 NBA 플레이오프에서 162승, 역대 가장 많이 이긴 선수가 됐습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 : 절대 상상해 보지 못한 기록입니다. 다만 저는 이기고 싶었습니다.]
데뷔한 지 햇수로 17년째, 올해 서른여섯이지만 선수 인생 전부가 전성기란 평가가 뒤따르는 선수.
여전히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훈련하고 몸 관리에만 1년 20억 원을 투자하며 코트 위에선 '킹 제임스'라 불립니다.
이젠 농구를 넘어,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데, 방탄소년단의 노래 속에서.
['다이너마이트'/방탄소년단 : 높이 뛰어 올라 마치 르브론처럼]
미셸 오바마의 대화에서도.
[미셸 오바마 ('The Michelle Obama Podcast') : 결혼을 농구로 생각한다면 이길 수 있는 동료를 원하죠. 그럼 르브론이 필요하죠.]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이름이 불리는 선수가 됐습니다.
미국 농구 최고의 선수, 마이클 조던과도 끊임없이 비교되는데 이미 득점 최고 기록을 쓴 르브론은 이제 조던의 통산 우승 기록에 도전하며 '역대 최고 선수'를 꿈꿉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