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장 검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고 김홍영 검사 기억하시는지요. 문제의 부장 검사는 해임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변호사로 개업을 해서 활동하고 있단 소식을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 검사의 유족이 다음 주 검찰에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심의위가 검찰의 치부를 밝혀내는 역할을 해달란 이유에서입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 측은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합니다.
김 검사를 괴롭힌 김 모 전 부장검사를 빨리 수사해달라고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최정규/고 김홍영 검사 유족 대리인 : 올해 3월 고발인 조사만 이뤄지고, 그 이후 피고발인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사실 확인이 안 되는데…(수사 속도가) 늦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대한변호사협회는 김 전 부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고 김홍영 검사를 때리고 폭언과 모욕을 한 혐의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금까지도 김 전 부장검사를 한차례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김 전 부장검사는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2016년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형사처벌감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재판에서는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검찰의 감찰 기록도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