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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앞으로 태풍 발생 줄지만 더 강해져…온난화의 양면성

입력 2020-09-08 21:38 수정 2020-09-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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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오늘(8일) 코너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깐 전해드릴 내용이 있는데요. 그동안 한 걸음 더 들어간 예보를 전달해드리긴 했지만, 저희 JTBC만의 예보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JTBC가 기상청의 예보 내용과 함께 저희 JTBC만의 예보도 전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세현 기자,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죠?

[기자]

기상예보사 자격도 취득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쉽고 정확한 날씨 분석 그리고 차별화된 JTBC만의 예보를 전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상학박사에다 예보사까지 된 우리 김세현 기자가 앞으로 더 깊이 있고 알찬 정보 분석해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태풍 소식을 또 준비를 했죠?

[기자]

지난 8월 태풍 장미부터 어제 한반도를 할퀴고 간 하이선까지 최근 한 달여 동안 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지났습니다.

장미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력이 강했습니다.

최근 10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을 보면 50%가 매우 강한 태풍이었는데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100년까지 앞으로 태풍의 발생빈도는 줄어들지만, 한 번 생기면 강도는 매우 강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줄어들 거라고는 했지만, 최근 들어서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오히려 태풍이 좀 더 잦아지는 거 아닌가 느껴지게 되는데 좀 다른 겁니까?

[기자]

북서태평양에서 발달하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최근 3년을 보면 2017년에는 27개가 발생해서 3개가, 2018년에는 29개 중 5개가, 2019년에는 29개 중 7개가 영향을 줬습니다.

발생은 비슷한데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아져서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도 앞으로 태풍 발생 개수는 줄어들지만 강도는 더 강해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 발생 수가 감소하는 원리를 보겠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지면 상층과 하층의 풍속 차이가 줄어들고 그러면 이렇게 소용돌이가 강해지기 어렵게 됩니다.

그럼 열대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에 사라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태풍으로 발달을 하게 되면 뜨거운 해수면으로부터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매우 강한 태풍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태풍이 8개 중 5개가 매우 강한 태풍이라면 미래에는 7개 중 6개가 매우 강한 태풍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내일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내일은 전국 곳곳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한 하이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를 상층에 불어 넣는 모습인데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불안정이 더 심해지겠는데요.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렇게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에는 선선하겠습니다.

하지만 남부 내륙은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교차가 매우 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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