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골이 들어갑니다. 요즘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스무 살, 노르웨이 공격수 홀란드인데요. 오늘(8일)도 게임에서나 볼 법한 움직임으로 두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발만 대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한 공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 홀란드가 빠르게 달려와 왼발로 마무리합니다.
앞서 있던 수비수 4명도 골키퍼도 어쩌지 못했습니다.
[현지 중계 : 멋진 슛입니다. 홀란드가 놀라운 골을 터뜨립니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골도 홀란드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동료가 머리로 툭 하고 건네준 공을 그대로 감아 차서 골을 만들어냅니다.
골을 돕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골을 도왔습니다.
스무 살 선수가 빚어내는 만화 같은 축구.
1년 전엔,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한 경기에서 아홉 골을 쏟아내며,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던 홀란드.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도 너무 쉽게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프로 무대에선, '데뷔가 곧 해트트릭'이란 이색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에선 킥오프 2분 만에 골을 넣은 뒤 전반이 끝나기도 전 세 골을 몰아넣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선 팀이 두 골 뒤지던 후반에 교체돼 20분 만에 세 차례 슛으로 세 골.
영화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194cm, 84kg의 큰 체구에도 놀라운 스피드로 수비수 한둘은 쉽게 따돌리는데.
무조건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공이 어디로 오는지 예측해 미리 공간을 차지한 뒤 스피드를 영리하게 활용합니다.
경기마다 독특한 세리머니로도 관심을 모았던 홀란드는 이번엔 우상 미추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눈길을 끌었고 "이것이 내가 축구를 하는 이유"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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