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휩쓸고 간 강원도 삼척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에 쓸려간 실종자를 찾는 일은 오늘(8일)도 이어졌습니다. 갱도에서 일하다 다친 뒤에 일주일 만에 다시 나가서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태풍이 왔는데 일을 시킨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물살이 거세, 눈으로만 확인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강원 삼척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실종자 박모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난 과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실종자 아버지 : '마이삭'보다도 더 크다고 하고 재난문자도 수시로 오는데 근무시킨 자체가 잘못된 거고…]
회사 측은 어제 출근 상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 : (출근을 태풍에도 강행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아침에는 (태풍이) 심하지 않았고 출근 당시에는 괜찮았고…우리는 갱내 작업을 하니까 밖에서 일을 안 해요.]
갱도 밖으로 철수하는 과정도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실종자 동료 : 비가 워낙 많이 오는데 순간 길이 없는데 발을 건너는데 물이 내려가면서 탁 치니까 그냥 쓸렸죠.]
실종자 박씨는 지난해 11월 갱도 근처에서 발파사고를 당해 9개월간 치료도 받았습니다.
고작 일주일 전 업무에 돌아왔는데, 다시 실종 사고를 당해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실종자 아버지 : 작년에도 그런 사고가 있어가지고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못 넘어가겠어요. 이 회사에 책임을 묻고 싶어요.]
삼척시는 내일도 4백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