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무조건 뛰어야해요.]
[앵커]
두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찾아온 팔 부상, 모리뉴 감독은 믿고 싶지 않다는 듯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토트넘의 다큐멘터리 속엔 모리뉴 감독의 애정과 절박함이 담겼는데요. 요즘 손흥민의 활약을 보면 그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골키퍼가 막아낸 페널티킥을 다시 차 넣고, 후반 추가시간엔 또 다시 결승골까지 넣은 황홀한 날.
그러나 알고 보니, 이날 손흥민은 팔이 부러졌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어떤 동작이 아파요?) 이렇게 할 때요.]
MRI까지 찍어볼 만큼 심각한 상황.
[손흥민/토트넘 : 아 정말 안 되는데…뛰어야 해요.]
좌절한 건 손흥민뿐이 아니었습니다.
[모리뉴/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MRI 찍기 원치 않던데…그는 무조건 뛰어야 합니다.]
[요리스/토트넘 골키퍼 : 뉴스를 보고, 전 농담이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손흥민이기에 그 빈자리를 믿고 싶지 않았던 팀 동료들.
그러나 최근 활약을 보면 그것만이 다는 아니었습니다.
승점도 없는 친선 경기.
자신이 수비수도 아니었지만, 축구장 끝에서 끝까지 약 100m를 달려와 공을 걷어내는 모습.
이 장면엔 '올해의 골에 이은 올해의 세이브'라는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46.8m, 아찔한 높이의 경기장 지붕에선 자신도 두렵지만 장난 섞인 배려로 팀 분위기를 띄우는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 스티브 너 괜찮아?]
이런 '헌신'과 '배려' 속에 손흥민은 닷새 뒤 시작하는 새 시즌에도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히며 '주장을 맡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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