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김해의 한 공장 뒤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2~3초 만에 엄청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직원 한 명이 흙더미에 파묻혔다가 구조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철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갑자기 3층 높이의 외벽이 부풀더니, 맥없이 튕겨져 날아갑니다.
이어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공장 내부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단 몇 초 만에 대형 기계들을 집어삼킵니다.
일하던 직원들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박임규/공장 직원 : 몇 초만 늦었으면 10명은 저 흙더미에 다 깔렸어요. 지금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 2시 11분쯤 경남 김해시 상동면 한 공장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공장 안에는 직원 10명이 있었습니다.
이 중 1명이 몸을 피하다 하체가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출동한 119 구조대가 1시간여 만에 구조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김해동부소방서 구조대원 : 콘크리트 구조물 같은 게 눌려져 있으니까 무거워서 혼자서 못 나오고 있었던 상태 (였습니다.)]
공장 내부는 1/3가량이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공장 뒤편에선 산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복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오쯤엔 경남 양산의 한 철강업체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5대를 덮쳤습니다.
또 부산 개금동에서도 산사태가 나 주택을 덮쳐 집안에 고립됐던 60대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