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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눈 뜬채로 상륙한 '하이선'…수도권 8일도 강풍

입력 2020-09-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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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 울산 인근 해안에 상륙하면서 당시 태풍의 눈도 당시에 관측이 됐다고요?

[기자]

태풍 하이선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 5일,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했는데요.

이렇게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보통 태풍의 눈 안에서는 어디보다 조용하다, 이렇게 말하죠.

실제로도 태풍의 눈 안에선 바람의 세기도 급격히 약해지고, 맑은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오늘(7일) 오전 부산 인근 동해 바다를 지나 울산 남쪽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은 중심으로 갈수록 기압이 낮아집니다.

보라색이 될수록 기압이 낮은 것을 의미하는데, 하이선이 강한 강도를 유지한 채 부산 해안을 지나면서 영도 지역이 태풍의 눈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요.

잠시지만 바람이 갑자기 약해졌습니다.

눈을 벗어나면서는 다시 바람이 강해졌고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후 태풍은 동해안을 따라 오전 9시쯤 울산 인근 해안에 상륙을 했는데요.

서쪽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빠르게 북진을 했고 오늘 오후 1시 30분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그럼 영도에 상륙했다고 볼 수 없는 겁니까?

[기자]

관측을 보면, 부산 쪽에 상륙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미국과 일본도 부산 상륙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별로 태풍 위치를 분석하는 방법도 다르고, 태풍의 정확한 위치인 '베스트 트랙' 자료는 지역특별기상센터에서 분석한 값으로 정하기 때문에 연말은 되어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기자들이 며칠 동안 계속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 비도 많이 왔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죠?

[기자]

일 순간최대풍속이 포항은 초속 42.3m, 제주 고산은 초속 31.2m였습니다.

사람이 날아가고 서 있는 차도 넘어뜨릴 수 있는 세기입니다.

여기에 반경도 넓어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전국이 영향권이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누적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 어리목엔 약 550mm, 강릉 산지엔 373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내일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하이선의 직접 영향은 벗어났지만, 내일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습니다.

하이선은 청진 남서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강한 세력은 남아 있어 내일도 강풍이 불겠습니다.

보시면 선이 촘촘할수록 기압 차이가 큰 것을 의미합니다.

이 큰 기압 차이 때문에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형에 영향을 받는 강원산지, 경북 북동 산지는 내일까지 강풍이 이어지겠습니다.

그밖에 전국 곳곳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중부지역은 비교적 선선하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서울은 25도, 대구는 3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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