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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빠져 나간 태풍 '하이선'…강풍·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20-09-07 18:43 수정 2020-09-08 11:16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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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 북한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전 하이선이 울산 부근에 잠깐 상륙하면서 남부지방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이선은 울산 인근에 상륙할 당시 최대 풍속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을 동반했는데요. 때문에 강풍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선 태풍 하이선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를 떠나 동해안을 따라 북상 중입니다. 일단 이 시각 현재 하이선 위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울산 부근에 잠깐 상륙했던 하이선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했습니다. 오늘 낮에는 강릉 인근에서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갔고요. 현재는 북한 강원도 함경도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상으로 이렇게 올라가다가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 북한 함경북도 청진 인근에 상륙한 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정춘/기상청 예보분석관 (화면출처 : 유튜브 '기상청') : 오늘 밤 북한 함경남도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강도는 중으로 약화되고 내일 아침에는 중국 (북한) 청진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태풍의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북한 쪽 해상으로 빠져 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 영향권 언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걸까요.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은 오늘 저녁 무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우리나라에서 다소 멀어지더라도 그 뒷바람. 그러니까 태풍의 순환 속에서 뒤에 부는 강풍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태풍이 북한 해상을 지나면서 이 시각 현재 강원 영동 지방 등에는 여전히 태풍 영향권에 있습니다. 그래도 낮보다는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현재 강원 영동 지역 해변 상황 좀 보겠습니다. 정확하게는 실시간 영상은 아니고요. 20여 분 전 모습입니다. 강릉 사천 해변 모습입니다. 하늘은 맑은 상황이네요. 다만 파도가 굉장히 거센 모습입니다.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 보죠. 양양 물치 해변 모습입니다. 파도가 마찬가지로 다소 센 상황이고요. 영상 우측의 나무를 보면 바람 역시 강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속초 해변입니다. 마찬가지로 파도가 여전히 거센 모습입니다. 하늘은 맑은 상황이고요. 좀 더 올라가 볼까요. 고성 송지호 해변 모습입니다. 파도가 거셉니다. 그래도 하늘도 맑고 비도 거의 다 그친 모습입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일단 우리나라 한반도에 있을 때는 강한 상태입니다. 풍속이 약간씩 줄어들지만 강한 상태로 가다가 결국 이제 강릉을 넘어서 동해안 원산 쪽으로 나갈 때부터 중 정도의 세력으로 약화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는 겁니다.]

현재까지 전국 주요 지역 강수량 알아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인천 옹진 덕적도 112.5㎜, 강원 고성 진부령 372.8㎜, 강원 삼척 신기 249㎜입니다. 남부지방도 보면요. 경남 양산 상북 275㎜, 경북 울진 금강송 233.5㎜, 전남 신안 지도 195.5㎜입니다. 제주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제주 어리목이 547.5㎜, 제주 선흘이 531.5㎜ 등입니다.

[이치헌/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JTBC '아침&') : 강풍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홍수에 침수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집중호우에 의해서 하천 인근의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을 하게 됩니다. 특히 하천 범람 및 침수 시에는 빠른 대피 및 높은 곳으로 이동이 필요합니다.]

하이선이 지나간 남부 지방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울산 부근에 하이선이 잠깐 상륙하면서 영남 지역이 특히 피해가 심했는데요. 경북 포항에선 한 때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2.3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에서 현장 중계를 하던 JTBC 취재진도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JTBC '아침&') : (여성국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비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네요.) 네. 저는 현재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입니다. 현재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저와 카메라 기자 모두 버티고 있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가로로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고요. 입간판과 가로등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람 때문에 비도 가로로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고요. 입간판과 가로등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JTBC 취재진은 중계를 급히 마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현장 중계를 한 여성국 기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여성국/기자 (정치부회의와 통화) : (당시에 서 있기도 어렵다고 방송 중에 이야기했는데 몸도 휘청휘청하는 거 같더라고요. 당시 기상 상황이 어땠나요.) 일단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려서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게 아니라 정말 제 얼굴을 향해서 가로로 내리는 느낌이었고 이게 비뿐만 아니라 정말 모래바람이 빗방울이랑 같이 제 얼굴 이곳저곳을 격렬하게 때리는 바람에 상당히 힘들었고 저희가 중계가 끝난 다음에 영상취재기자 같은 경우에는 코랑 입에 모래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모래를 너무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서 있기가 힘든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고 영상취재 선배도 굉장히 눈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중계를 했던 거 같습니다. (중계를 마친 뒤에 바로 또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한 건가요.) 저희는 중계를 마친 뒤에 안전한 곳으로 바로 이동을 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포항 취재하는 거죠.) 아침 중계 특보 중계 마치고 구룡포 인근이나 시장 등등에도 피해가 많다고 하고 고립된 상황 등도 있어서요. 포항이 사실 굉장히 정전이 많이 되었거든요. 중계를 마치고 좀 너무 많이 젖어서 씻으려고 했는데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씻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인데 곳곳에 있는 피해 상황들 저희가 끝까지 취재해서 잘 전해드리겠습니다. (남은 시간 안전하게 취재하길 바라겠습니다.)]

여성국 기자의 오늘 오전 중계를 보신 것처럼 오늘 낮까지 남부 지방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제보 영상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제보 영상 보시면서 당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피해가 심했던 부산 지역에서 제보가 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부산 수영구 바닷가 산책로입니다. 방파제를 넘어 산책로까지 바닷물이 들어 찬 모습입니다. 산책로 한 쪽에 있는 운동기구가 있는 곳까지 물이 들어 찬 모습이고요. 다음 영상도 부산 수영구에서 보내주신 제보입니다. 건물 안에서 바다 쪽을 담은 영상인데요. 멀리 보이는 게 광안대교로 추정됩니다. 파도가 굉장히 거센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 연제구에서 보내 주신 영상입니다. 연제구 안연로 일대인데요. 참고로 바로 인근에 온천천이 흐르고 있죠.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성인 발목 또는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 찬 모습인데요. 건물 내부에서 바깥으로 물을 퍼내는 상황이네요. 대구 동구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바람 소리가 엄청납니다. 공사장 가림막이 강풍으로 쓰러진 모습을 제보해주셨습니다. 경북 경주 상황도 영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경주시 마동 인근으로 보이는데요. 차도까지 물이 넘쳐서 차가 다니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경남 거제에선 오늘 산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위험했던 상황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아파트 뒤편 절개지가 순식간에 흙탕물과 함께 쓸려 내려갑니다. 나무도 그대로 쓰러집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오후 4시 반 기준입니다.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5명입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안타깝게 실종 사고가 있었고요.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은 70여 세대 120여 명이고요. 가로수와 도로표지판 등 공공시설 366건, 사유시설 358건 등 724건의 시설피해도 접수가 됐습니다. 전국에서 7만 52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집계 이후에도 태풍이 계속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데다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곳도 많아서 이번 태풍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북 경주 하천 범람 영상도 잠깐 보셨는데요. 경북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호기와 3호기가 차례대로 정지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인한 송전 관련 설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 이야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경북 경주 현곡면에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현곡면 나원3리 마을 박현수 이장의 이야기입니다.

[박현수/경주 현곡면 나원3리 이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아침에 비가 엄청 많이 왔죠. 마을 주차장이나 들어오는 진입로가 너무 낮다 보니까 거기에 침수가 너무 많이 됐어요. 어른 허벅지만큼. 허벅지보다 조금 더 왔죠. 그 상황에서 계속 비가 내리는 상황이니까 소방서에서 와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 경로당으로 다 대피를 시킨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부산 경남 지역 피해가 특히 심했죠. 부산 광안대교에선 트럭이 강풍으로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당시 구조 활동을 한 소방대원의 이야기 잠깐 들어봅니다.

[강정훈/부산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정치부회의와 통화) : 1톤 탑차가 (태풍 때문에) 전도돼가지고 내부에 요구조자 1명이 갇혀 있는 상황이었고요. 아무래도 광안대교이기 때문에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건물 같은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거의 직통으로 바람을 맞는 상황이어서 바람이 굉장히 심했죠. 거의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북한도 하이선으로 비상이 걸려있는데요. 오늘 새벽부터 북한 조선중앙TV도 재난 방송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강원도 원산과 통천 등에 나가 있는 기자들 직접 연결해 태풍 상황을 전했는데요.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해보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우리나라 빠져 나간 태풍 '하이선'…전국 곳곳 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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