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4시간 내내 고통"…미국 피격 흑인, 병상 모습 공개

입력 2020-09-07 09: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맞붙으면서 주말동안 갈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게 총을 맞아 입원했던 제이컵 블레이크는 병상에서 영상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누구나 자기처럼 될 수 있다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컵 블레이크 (현지시간 5일) : 24시간 내내 아파요. 숨쉴 때도 아프고, 잘 때도 아프고, 옆으로 움직일 때도 아파요. 먹을 때도 아파요.]

지난달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백인 경찰에게서 총 7발을 맞았던 블레이크가 1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변호사가 병상에서 찍어 올린 영상에서 그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제이컵 블레이크 : 당신의 다리도 한 순간에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당부하는데, 그곳에서 여러분의 삶을 바꾸세요.]

같은 시간, 미국 곳곳에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3월 흑인 남성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복면에 씌워진 채 질식해 숨졌던 뉴욕주 로체스터에선 20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맞섰습니다.

100일째 시위를 하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선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올 초 26세 흑인 여성이 집으로 들이닥친 경찰에 총을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을 들고 시위대와 맞서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노동절 사흘 연휴였던 이번 주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념 갈등으로 번지면서 미국 곳곳이 두동강 난 모습이었습니다.

관련기사

미 '인종차별 항의' 시위 확산…'총 든 우익' 맞불 시위 미 '흑인 복면 질식사' 파문 확산…경찰 은폐 의혹도 "등 뒤에서 20여 발"…또 경찰 총격에 목숨 잃은 흑인 극우 지지자 1명 총격사망…트럼프, 포틀랜드 시장 비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