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도 인수를 거부하면서 이스타항공은 파산 위기에 처했는데요. 그 피해를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습니다. 이미 3월부터 회사 사정으로 비행기가 한 대도 못 떴는데, 푯값은 물론이고 환불 수수료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런 피해자들이 모여 소송을 준비 중인데,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훈 씨는 이달 말 출발 예정인 홍콩행 이스타항공권을 일곱 달 전에 샀습니다.
[정훈/이스타항공권 피해자 : 6월에도 문의를 했고 8월에도 문의를 한 상태였어요. 그런데도 똑같은 말을 했어요. 아직 이스타 항공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요.]
이미 5월부터 환불이 중단됐는데, 알려주지 않은 겁니다.
[정훈/이스타항공권 피해자 : '저희가 먼저 연락드릴 의무가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100명 넘는 사람 중 먼저 연락을 받아서 사태를 알게 됐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환불 수수료까지 덤터기 쓴 피해자도 있습니다.
[A씨/이스타항공권 피해자 : 1인당 3만원씩 수수료가 든다길래 6만원을 결제하고 지금 3~4개월 지난 시점인데 수수료만 받아 간 상태고 취소는 안 된 상태예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에만 약 60건을 맡았지만, 중재가 중단됐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아예 연락이 닿지 않고 중간에서 표를 팔았던 여행사나 온라인 쇼핑몰도 나몰라라 했습니다.
[정훈/이스타항공권 피해자 :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개인이에요. 아무도 책임을 안 지고 변명만 하고 도대체 이 문제는 누가 책임을 지느냐 말입니다.]
결국 이스타항공권 피해자들이 모여서 단체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