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 공사 현장에서 수백 마리의 매머드 뼈가 나왔습니다.
AP 통신은 현지 시간 3일 멕시코 시티 북부 공항 건설현장에서 200마리의 매머드 뼈와 25마리의 낙타 뼈, 5마리의 말 뼈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5월에도 매머드 60마리의 뼈가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매머드는 약 480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입니다.
긴 코와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졌습니다.
큰 추위에도 견딜 수 있게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었지만,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뼈와 함께 뼈로 만든 도구로 추정되는 물건 수십 개도 발견됐습니다.
사람들이 죽은 매머드의 뼈를 가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의 루벤 만사니야 로페스 고고학자는 매머드가 과거 얕은 호수였던 이곳에서 집단으로 진흙에 빠져 죽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매머드 뼈만으로도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머드 무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가장 많이 매머드 뼈가 나온 곳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핫스프링스의 매머드 사이트입니다.
61마리의 매머드 뼈가 나왔습니다.
호아킨 아로요 카브랄레스 고생물학자는 "매머드 멸종에 대한 가설을 시험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엔 멕시코 시티 북부 근처에서 사람이 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약 25m, 깊이 약 2m 구덩이가 나왔습니다.
이 구덩이에서 14마리의 매머드 뼈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덫을 놔 매머드를 사냥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