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지하철역 직원을 때리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욕을 하고 주먹질을 하고, 이틀 뒤에 또 찾아와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남성 A씨가 지하철 승강장 입구에서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직원들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들어온 A씨에게 제대로 써 달라고 하자 욕을 한 겁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도 소란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직원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사흘 전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모 씨/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직원 : 젊은 친구들이 자기한테 지시를 한다고 생각하시니까 무작정 욕설을 먼저 하셨어요. '너네가 뭔데 내 길을 막느냐'부터 해서…]
이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직원들을 계속 위협했습니다.
A씨가 다시 나타난 건 어제(3일) 오전 9시쯤.
이번엔 사회복무요원 정모 씨를 때렸습니다.
[정모 씨/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사회복무요원 : 분풀이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옆에 서 있었는데 다짜고짜 저를 보고 뺨을 때리시더라고요. 계속 머리로 제 얼굴 들이받으시고, 욕하시고…]
정씨가 나서서 제지하지만, 고성과 욕설은 멈추지 않습니다.
[A씨 : 내가 인마 하늘 같은 선배야, 하늘 같은 선배! XXX야! 놔, 인마! 네가 몇 급이야?]
지난 5월 말부터 지난 2일까지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마스크 관련 시비는 서울에서만 1천9백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정모 씨/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사회복무요원 : 마스크 쓰시라 하면 네가 뭔데, 몇 살이냐, 이런 식으로, 자기 몇 살이다. 계속 욕하시고, 손찌검하시려고 손 올리시는 분들 엄청 많거든요.]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