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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처럼 역류한 빗물…제주, 이틀간 1000㎜ 물폭탄

입력 2020-09-03 20:27 수정 2020-09-03 20:28

만조까지 겹쳐 곳곳 침수 피해
고압선 덮친 시설물…제주 전역 4만여 가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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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까지 겹쳐 곳곳 침수 피해
고압선 덮친 시설물…제주 전역 4만여 가구 정전


[앵커]

바람도 바람이지만 제주에는 이틀간 1000mm, 그러니까 1m가 넘는 비까지 내려서 도로 배수관은 분수처럼 솟구쳤습니다. 올해 바닷물이 가장 높을 때여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역류한 빗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릅니다.

도로 한쪽엔 폭포가 쏟아집니다. 

도로는 강처럼 변했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긴 승용차 안에서 운전자가 힘겹게 걸어 나옵니다.

출입통제선이 바람에 나부끼고 물은 인도까지 들어찼습니다.

어젯(2일)밤 인근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던 월대천 모습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에 1000mm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냈습니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겪은 겁니다.

바람도 강했습니다.

철골이 구겨졌고,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붕이 날아가 양식장이 초토화된 겁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김정자/제주 구좌읍 : '쾅' 하는 소리에 벼락 치는 소리인 줄 알고 나왔는데 양식장 잔해가 날아와 있었다. 나와 보고 잠 한숨 안 잤다, 이 동네 사람들.]

강풍에 쓰러진 시설물들은 전선 위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4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752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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