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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연봉 1억 원?…라이더 조합 "잘못된 계산" 반박

입력 2020-09-03 17:18 수정 2020-09-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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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최근 코로나 19로 배달이 폭증하는 가운데, 배달 라이더의 수익이 연봉 1억에 달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라이더 조합이 반박했습니다.

오늘(3일) 라이더유니온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더 연봉 1억은 잘못된 계산"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연봉 1억'은 신생 배달대행업체 쿠팡이츠가 주말 근무한 라이더의 수익을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가 라이더 수익이 하루 47만 원이라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1억 원이라고 홍보성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쿠팡이츠가 공개한 강남 3구 라이더의 주말 수익을 보면 1위와 5위의 수익차가 10만 원 정도 크게 난다"면서 "전체 라이더 숫자가 3만3천 명인데 그 중 15명의 수익만 가지고 연봉 1억 원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이츠 자료를 보면 지난달 29일(토요일) 강남구 라이더의 경우 1위는 약 58만 원, 5위는 약 46만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주말은 많은 주문량과 긴 장마로 인한 우천 할증료가 붙기 때문에 평일보다 수익이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유튜브 '라이더유니온' 캡쳐][출처-유튜브 '라이더유니온' 캡쳐]
배달 수수료가 점점 높아지는 것은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프로모션 경쟁을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반 배달대행업체와 달리 라이더에게 우천 할증료 등을 프로모션으로 많이 주는 구조라는 겁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런 프로모션은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대형 플랫폼만 가능한 것이고 보통의 배달대행업체는 여력이 없다"면서 "이렇게 라이더들이 대형 업체로 많이 빠져나가면서 라이더 부족 현상도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달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안전 배달료' 도입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안전 배달료는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배달 수수료를 말합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지금은 낮은 기본 배달료에 프로모션이 크게 붙었다 안 붙었다 하는 불안정한 구조다"면서 "기본 배달료를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려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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