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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번엔 알몸에 복면 씌우고 수갑까지…흑인 남성, 경찰 체포된 뒤 질식사

입력 2020-09-03 14:42 수정 2020-09-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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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미국 CBS][제공=미국 CBS]

한 흑인 남성이 도로에 앉아 있습니다.

알몸입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얼마 뒤 경찰이 머리에 두건을 씌웁니다.

남성이 몸부림치자, 손으로 머리를 누릅니다.

얼마 뒤 구급차에 실려 갑니다.

[제공=미국 CBS][제공=미국 CBS]

뉴욕타임스 등은 현지 시간 2일 뉴욕 로체스터에서 경찰 체포로 흑인 남성이 숨지는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23일 일어났습니다.

시카고에 살던 다니엘 프루드는 뉴욕에 갔습니다.

형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은 동생을 신고했습니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같은 시각 한 트럭 운전사도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는 "옷을 입지 않은 남자가 차에 들어와 자신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도로에 있던 프루드에게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두건을 씌웠습니다.

침 뱉는 걸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자 프루드는 "총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제공=Democratand Chronicle][제공=Democratand Chronicle]

경찰들은 프루드를 땅에 엎드리게 한 뒤 손으로 머리를 눌렀습니다.

다른 경찰관은 프루드의 등에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프루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신체적 구속 상황에 의한 질식 합병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나기 두 달 전입니다.

당시 경찰이 갖고 있던 보디캠 영상은 프루드 가족의 변호를 맡은 엘리엇 돌비 실드 변호사가 확보했습니다.

가족의 공개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변호사와 유족들은 영상을 검토한 뒤 어제(2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프루드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루된 경찰들이 해고되고 살인 혐의로 기소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 주 법무부 장관실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수사는 주 정부에서 맡았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조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사건은 수개월째 조사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라론 싱클레타리 로체스터 경찰서장은 "사건 은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 조사를 통해 경찰이 절차를 위반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관들은 지금까지 정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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