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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돌파구 찾나…정부 "여당·의료계 합의안 최대한 존중"

입력 2020-09-03 12:02 수정 2020-09-03 13:08

정부 "전공의, 진료 복귀하고 의대생은 연기된 의사국시 재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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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공의, 진료 복귀하고 의대생은 연기된 의사국시 재신청해야"

의정갈등 돌파구 찾나…정부 "여당·의료계 합의안 최대한 존중"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나선 의료계와 갈등을 좀처럼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점 재논의'까지 포함해 여당과 의료계가 도출하는 합의안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국회가 중재하는 의료계와의 합의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거듭 밝힘에 따라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국회가 원점 재논의 등의 합의안을 내면 이를 수용할 것인지를 묻자 "정부는 최대한 (합의안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변인은 "지금 여당에서 의료계와 함께 합의하는 상황"이라며 "합의가 된다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하자 중재에 나선 상태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만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직전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전협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의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책 철회를 업무 복귀 조건으로 내걸고 정부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다만 의료계도 내부 단일 협상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열고 단일 협상안을 논의한다.

범투위에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공의, 전임의, 의과대학생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14일째 이어진 의료계 진료 거부로 인한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전공의들에게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진료 거부가 장기화함에 따라서 현장에서 진료 차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뿐 아니라 의료계 원로, 국회까지 발 벗고 나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재협의를 약속했다. 코로나19 대응과 환자를 위해 의료인 본연의 사명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의대생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의사국가시험과 관련해서도 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만큼 재신청을 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여러 학장·교수 등 범의료계 원로들과 의대·의전원협회 요청에 따라 의사국가시험을 일주일 연기했다"며 "의대생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기대하며 재신청 접수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험 응시를 원하는 의대생은 이번 주 금요일인 4일 오후 6시까지 재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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