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CDC "10월 말,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 준비하라"…파우치 소장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입력 2020-09-03 1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 CDC "10월 말,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 준비하라"…파우치 소장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각 주 정부와 대도시의 보건 관리들에게 늦어도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CDC가 지난달 27일 각 주 정부 등에 보낸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CDC "10월 말,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 준비하라"…파우치 소장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 준비하라"

문서에는 미국의 50개 주 전부와 뉴욕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5개 주요 도시 보건 관리들에게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 초까지 코로나 19 백신을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1차 접종 대상은 장기 요양시설 직원을 포함한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필수 근로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들 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종적 소수자, 미국 원주민, 재소자 등 감염 가능성이 크고 중증을 앓을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계층도 우선순위 대상자에 들어갑니다.

CDC는 문서에서 "한정된 코로나 19 백신 투약분을 11월 초 무렵 사용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 19 백신을 둘러싼 풍경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불확실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에 백신을 내놓으려 한다는 의혹이 이어져 왔습니다.

아직 3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대선 때문에 백신 출시를 서두른다는 겁니다.

미 CDC "10월 말, 11월 초까지 백신 접종 준비하라"…파우치 소장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 파우치 소장 "압도적인 좋은 결과 나오면 빨리 나올 수 있다"…"독립적으로 결정돼야"

이와 관련해 미국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이 코로나 19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비영리 뉴스 서비스 업체인 카이저헬스뉴스(KHN)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이용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만 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진행 중인 2건의 임상시험이 연말까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우치 소장은 "중간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경우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시험을 몇 주 일찍 끝낼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위원회가 '지금 데이터가 너무 좋아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연구자들은 시험을 일찍 끝내고 빠르게 수백만 명에게 백신을 제공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위원회의 위원들은 정부 공무원이 아니라 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백신과 생물 등의 전문가들"이라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에 관한 결정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좋은 증거가 있는지를 확인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정치적 압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3만 명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하는 곳은 바이오 업체 모더나와 화이자 등 2곳입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세 곳 모두 10월 안에 중간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제출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