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울진도 마이삭의 이동 범위에 포함됐습니다. 밤사이 피해가 많았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울진항에 나가 있습니다.
송 기자, 파도가 아직도 높게 치고 있네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울진항은 오늘(3일) 새벽까지만 해도 너울성 파도가 계속 들이닥쳐서 진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도가 높게 치고 도로로 바닷물이 넘치기도 하고 있습니다.
도로는 이렇게 난장판이 돼 있습니다.
바닥에 해양 쓰레기와 고기잡이에 쓰는 도구들이 이렇게 어지럽게 널려 있고요.
아까는 큰 물탱크가 도로 한 가운데 있어서 주민들이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식당 안까지 파도가 들이닥쳐서 침수 피해도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죽변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오늘 새벽에 식당들이 물에 잠기면서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상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곳곳에서 피해가 많았겠네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아침에 울진군 곳곳을 돌아다녀봤는데요.
울집읍에 있는 한 건물은 외벽이 심하게 뜯어졌고요.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서 다른 상가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교통 시설에도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신호등이 꺾여서 쓰러지거나 도로 표지판이나 볼록거울 등이 꺾여서 길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곳곳엔 큰 나무가 쓰러져서 길이 막혀 돌아가거나 중앙선을 넘어서 피해가는 차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정전 피해도 있었죠?
[기자]
이곳 울진군에선 1200여 가구에 전기가 나가서 지금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경북 동해안 지역을 통틀어서 약 2만1000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변전소 시설이 고장나고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어진 탓이라면서 현재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