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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비슷한 이동경로"…3일 새벽 부산 인근 상륙

입력 2020-09-02 18:14 수정 2020-09-02 22:2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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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현재 제주 인근 바다에 있는 상황인데요. 어젯(1일)밤 늦게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던 제주도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 새벽 부산 경남 지역에 상륙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선 태풍 마이삭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오늘은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입니다. 현재시각 오후 5시 6분 막 지나고 있는데요. 태풍은 제주도 인근 바다를 지나면서 부산 경남 지역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정빈/기상청 예보분석관 (화면출처: 유튜브 '기상청') : 태풍의 소용돌이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는 태풍의 북상과 함께 차차 제주도와 전남, 경남을 시작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매우 강하고 또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풍 반경 등에 따라서 지역별로 태풍에 의한 위험 기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조금씩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각 지역별로 태풍이 가장 근접한 때는 언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제주도는 현재가 가장 태풍과 가깝습니다. 태풍이 현재 제주 인근 바다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제주 지역이 현재 가장 태풍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고요. 오늘 밤늦게부터는 경남 남해안 지역부터 부산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습니다. 그리고 태풍은 내일 오전 5시 전후부터 경북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차례대로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빈/기상청 예보분석관 (화면출처: 유튜브 '기상청') : 태풍의 진로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전라 동부,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100~300㎜의, 특히 지형적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 그리고 제주도 산지의 경우 많은 곳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지난 주 한반도 인근을 지난 8호 태풍 바비의 경우 비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 태풍은 바람은 물론이고 비도 많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일단 서해상으로 올라가는 태풍은 거의 바람태풍으로 보는 것이고요. 그런데 일단은 남해안으로 상륙하면 비도 많습니다. 당장 이제 지형적인 영향도 있고요. 그다음에 태풍의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구역이 그대로 육지로 내리기 때문에 육지가 피해가 많은 그런 특징을 보이죠.]

우려스러운 것은요, 이번 태풍이 여러모로 2003년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준 태풍 매미와 비슷해 보인다는 겁니다. 태풍 매미는 2003년 9월 영남 지방에 상륙해 130여 명의 사람들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4조2000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는데요. 이번 태풍 마이삭이 경로나 규모 면에서 모두 매미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우리나라 지금까지 가장 피해가 많았던 루사나 매미 같은 경우는 다 남해안 쪽으로 상륙했던 태풍들입니다. 매미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힘을 가지고 지금 올라오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매미하고 거의 비슷한 경로로 올라오고 있는데,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현재 초속 45m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태풍 최대 풍속별 상황 지난주에도 잠깐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초속 17m에서 25m 정도면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요. 25m에서 33m 수준이면 주택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33m에서 44m 정도면 기차가 탈선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그리고 44m 이상이면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초속 54m 이상이면 건물 붕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태풍 마이삭의 최대 풍속은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고 사람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수준인 겁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육지 상륙 후에도 초속 35m 안팎의 강한 바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일단 경남 창원 정도 그러니까 부산 서쪽이죠. 서쪽으로 상륙할 때 정도면 한 (최대풍속 초속) 39m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강원 삼척 내일 새벽 한 6시 전후해서 삼척 쪽으로 빠져나가는데 그때가 한 37m 정도 보고 있거든요.]

특히 지난 수해와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태풍으로 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등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안전 수칙을 잘 지켜달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번 태풍은 올해 내륙을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으로 131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4조원의 재산피해를 주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큽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민 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도 기상경보에 귀 기울여주시고 행동요령을 잘 준수하셔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대로 내륙을 지나는 첫 번째 태풍입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미리미리 사전 대비를 잘해야겠죠. 태풍 대비 행동 요령을 지난주에 영상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태풍 피해 이렇게 예방해야 합니다.

지난주 태풍 바비는 물론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재산피해는 있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이 경로를 바꾸거나 세력이 갑자기 약해져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만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직 마이삭이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10호 태풍 북상 소식도 들려옵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중…내일 새벽 부산 인근 상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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