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 해안가 산책로 출입 통제…항구 등도 출입 금지

입력 2020-09-02 19: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태풍 '마이삭'은 제주를 지나면 내일(3일) 새벽쯤 영남권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주 다음으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현재 부산에선 태풍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부산 영도 절영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1시간 전쯤부터 이곳에는 굵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하고요.

바람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뒤로 보시다시피 강한 파도도 아주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조금 더 안전한 곳을 찾아 인근 지역으로 중계 장소를 옮긴 상태입니다.

이곳 해안가 인근 산책로는 오후부터 출입을 통제했고요.

주변 상점들도 '태풍으로 일찍 문을 닫는다'는 팻말을 내걸고 영업을 마치는 모습입니다.

현재 부산항 등 부두도 모두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또, 바람에 떠내려갈 것을 대비해 어선과 선박 700여 척도 묶여있습니다.

[앵커]

아직 부산에 태풍이 상륙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아있을 텐데, 현재 태풍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기자]

태풍 '마이삭'은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km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이 속도라면 부산에는 내일 새벽 2시쯤 가장 가까이 도착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이미 부산은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오후 8시부터는 태풍경보로 상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이 점점 가까이에 다가오고 있다는 겁니다.

마이삭은 부산을 포함한 영남 내륙을 거쳐 내일 오전 중 강릉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럼 도착하면 어느 정도 위력이 예상되나요?

[기자]

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걸로 예상됩니다.

바람이 초속 40m만 돼도 사람이나 차가 날아갈 수 있는데, 이번 태풍은 최대 초속 45m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지금 부산지역에선 최대 순간풍속 초속 10~20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도도 최대 4m로 높은 상황입니다.

남해안 인근 지역의 경우 5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라는 게 문제인데요.

태풍이 만조와 겹치면 해일이 덮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부산의 만조 시각은 오후 9시쯤으로, 해안가 인근 주민분들은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지역이 어딘가요?

[기자]

사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는 한 부산 내에서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지역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이곳에선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있었는데요.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에선 바람이 더 세지는 '빌딩풍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부산 지역에서 신고된 태풍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도 강한 바람이 예고된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부산, 태풍주의보…"3일 새벽 근접, 강한 비바람 몰아칠 듯" 부산·경남 400㎜↑ 물폭탄 쏟아질 듯…폭풍해일 우려 제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강풍·폭우·해일 몰고 '마이삭' 접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