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 태풍주의보…"3일 새벽 근접, 강한 비바람 몰아칠 듯"

입력 2020-09-02 16:13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은 각별한 주의 필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은 각별한 주의 필요


[앵커]

이번에는 부산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영도에 나가 있는 박지영 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영 기자, 현재 부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 지역은 아직 잠잠합니다.

구름이 짙게 끼긴 했지만 비가 많이 오거나 강풍이 불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해안가라 그런지 뒤로 보시다시피 파도가 크게 치고, 바람도 비교적 센 느낌입니다.

시민들은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점심시간 직후에 이곳 영도 주변 시내를 돌아봤는데요.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가게들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이 이번 태풍이 매우 강력할 거라 예보한 만큼, 부두에선 어선과 선박 700여 척이 대피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태풍은 어디쯤을 지나고 있고 부산에는 오늘(2일) 언제 도착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까?

[기자]

도착은 내일이지만, 영향권 안에 드는 건 오늘부터입니다.

이미 부산 지역엔 오늘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 '마이삭' 은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을 시속 23km의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이 속도라면 부산에는 내일 새벽 2시쯤 가장 가까이 도착할 걸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오늘 저녁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후 부산을 비롯한 영남 내륙 지방을 통과해서 내일 오전 중 강릉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부산에 얼마나,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이 초속 40m만 돼도 사람이나 차가 날아갈 수 있는데, 이번 태풍은 최대 초속 45m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또 내일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지방에 100~300mm, 최대 400mm의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저지대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안가 인근 주민분들도 안심하셔서는 안 되겠습니다.

남해안의 경우 5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인데, 만조와 겹치면 해일이 덮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안가 이외에 부산 지역에서도 주의해야 할 곳이 또 있다면 어떤 곳인가요?

[기자]

사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는 한 부산 지역에서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에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2년 전에도 이곳에선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있었는데요.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선 바람이 더 강해지는 '빌딩풍' 때문입니다.

이번 태풍도 강한 바람이 예고돼 있는 만큼 해운대 인근 주민분들의 각별한 유의 당부드립니다.

관련기사

부산·경남 400㎜↑ 물폭탄 쏟아질 듯…폭풍해일 우려 제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강풍·폭우·해일 몰고 '마이삭' 접근 태풍 영향권 들어선 제주 '초긴장'…항구·시설물 점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