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현재 중국이 갖고 있는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한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CNN 등은 미 국방부가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중국은 현재 200기 초반 정도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라 최소 두 배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함 건조와 지상 기반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통합방공망 등을 예로 들며 "전력 현대화 영역 중 일부는 이미 미국과 비슷해졌거나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130척의 수상 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해군의 경우 올해 초까지 293척 정도를 보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중국의 2019년 국방예산은 1,740억 달러지만 연구개발과 외국 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 지출은 2천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2019년 국방비 지출은 6,850억 달러, 일본은 540억 달러, 한국은 400억 달러, 대만은 109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핵 군축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