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오늘(2일) 저녁 7시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어젯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서귀포 법환 포구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수진 기자, 기상청은 지난주 8호 태풍 '바비'보다 태풍 마이삭이 더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과 3시간 전까지만해도 '태풍 전야'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고요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어제 연결을 할 때도 파도가 위협적이라고 했는데, 육안으로 봤을 때 어제의 두배 가까운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어 옆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주차된 차에 잠시 앉아있었는데 차가 흔들릴 정도로 강도가 세찹니다.
비도 1시간 전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밤사이 곳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높게 밀려왔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제가 새벽 5시쯤 확인한 바로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어제 오전 10시쯤 고성리 앞바다에서 50대 해녀 1명이 파도에 휩쓸렸는데요.
40분 뒤 해경과 소방이 출동해 이 여성을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파도는 최대 3m로 굉장히 높게 일고 있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추가적인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데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겠죠?
[기자]
지자체와 주민들은 어제 하루 종일 태풍을 대비했습니다.
오늘도 점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에 날리기 쉬운 도심 현수막을 뗐고 항구에는 배들을 꽁꽁 묶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녀의 집은 강한 바람 때문에 창문이 깨질 수가 있어서 나무로 덧대 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주를 연결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아직까지 끊기지 않았습니까?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습니다.
특히 제주 도착편은 이날 전편 결항합니다.
오전 6시 현재 결항했거나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41편 중 288편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