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하루 종일 화제였죠.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어제(31일) 국회 예결위 발언 말이죠.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한테 줘도 선진국 곳간 사정보단 낫다"라는 이재명 경기지사 발언에 대해, 정부여당 자기편을 디스한 요즘 말로 '팀킬'을 한 홍 부총리의 어제 그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 국회 예결위 (어제)
[임이자/미래통합당 의원 : 재정건전성에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이재명 지사의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그렇죠?]
[네.]
[아주 철없는 얘기죠? 그렇죠?]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들으신 대로 같은 편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도 나라 살림 책임지는 경제부총리 입장에서 이건 아니다 싶으면 "단호히 노"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러면 또 얘기가 조금 달라지죠, 이렇게요.
▶ 국회 예결위 (어제)
[그것은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그렇죠?]
[네.]
[아주 철없는 얘기죠? 그렇죠?]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철이 없다, 철부지다, 세상 물정 모른다, 이런 얘긴데.
이래 버리면 이건 약간 인신공격이 돼 버리는 건데.
이재명 지사가 그냥 광역단체장입니까?
유력 차기 주자입니다. 1300만 경기도의 수장이고요.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민주당 여기저기서 홍남기 부총리한테 돌팔매가 날라왔죠.
당장 이재명 지사 본인까지도 SNS에 "존경하는 부총리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면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 바로 오늘이 됐습니다.
홍 부총리, 오늘 국회 기재위 왔는데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봐서 그런지, 밤새 마음고생 한 거 같은 얼굴인데 민주당 정일영 의원 딱 멍석을 깔아줍니다. "해명하라" 말이죠.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이렇게요.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발언이) 좀 문제가 있다고도 보는데 거기에 대해서 뭐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에게 철 있다, 없다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런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철없다"를 동의한 게 아니라, 임이자 의원과의 문답 과정에서 말이 섞이면서 마치 동의한 것처럼 됐다 그 얘기인 듯합니다.
그런데 해명을 하긴 했는데, 뭔가 완전히 무릎을 꿇은 것 같지는 않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는 경기도지사께서 전 국민에게 그렇게 여러 번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도록 얘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발언은 아니신 것 같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책임 있는 발언을 한 건 아니다, 무책임하다."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란 말처럼 들리는 대목이네요.
어쨌든 좋습니다. 다음 소식 가 보죠.
이곳은 이탈리아 서부 해안에 있는 폰차 섬입니다.
부둣가에 정박해 놓은 모터보트 위에 한 여성 연료를 채우고 있습니다.
얼추 끝났다 싶었는지, 주유 호스를 빼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세상에, 가슴이 철렁.
천천히 다시 한 번. 주유를 끝내고 돌아서는데 저렇게 폭발.
후폭풍에 몸이 공중에 붕 뜨더니 바다에 떨어집니다. 잔해가 막 여기저기 날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 여성분,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입었다는 겁니다.
다른 영상을 보면, 이 폭발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저 보트에서 불기둥 올라오는 것 좀 보십시오.
저랬는데도 다친 사람이 없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엔진 이상에 따른 폭발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거.
휴가지에서도 마스크 쓰시는 건 잊지 마시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asy Ponza'·'데일리메일'·틱톡 'giuseppebaratta.it')